'봄' 김서형, '베를린' '기황후' 이어 3단 매력 공개 "180도 변신"

입력 2014-10-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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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부터 '베를린'-'기황후'-'봄' 김서형(필라멘트픽쳐스)

최근 도쿄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현지 언론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영화 ‘봄’(제작 스튜디오후크, 배급 필라멘트픽쳐스, 감독 조근현)의 배우 김서형이 외유내강의 여인상 정숙으로 분했다.

오는 11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봄’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최고의 조각가 준구(박용우), 끝까지 삶의 의지를 찾아주려던 그의 아내 정숙(김서형), 가난과 폭력 아래 삶의 희망을 놓았다가 누드모델 제의를 받는 민경(이유영)에게 찾아온 삶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관한 이야기다.

그 동안 드라마 ‘기황후’와 영화 ‘베를린’ 등을 통해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해왔던 김서형은 영화 ‘봄’을 통해 변신을 시도한다. 이에 김서형은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와 180도 다른 절제된 내면 연기로 마드리드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도쿄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수백 명의 일본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희망이 없을 것 같았던 60년대 말, 단아하고 부드러운 여성미 속에 강인함을 갖춘 정숙 캐릭터는 조각가인 남편 준구에게 헌신하고, 남편의 누드모델 민경에게 희망을 찾게 해주는 외유내강의 한국 여성이다.

특히 영화 속, 뚝방길을 걸으며 남편을 기다리는 장면이나 감정을 가슴 속으로 억누른 채 눈물을 흘리는 연기는 절제된 연기의 백미로 평가받는다. 김서형은 “그냥 비워내라”는 조근현 감독의 주문에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던 김서형은 촬영이 있건 없건 한여름 땡볕 더위에도 불구하고 정처 없이 시골 들판길을 걸어 다니며 몸과 마음을 계속 비우려고 노력했다.

김서형의 내면 연기가 기대를 더하는 영화 ‘봄’은 전 세계 평단과 관객을 매혹시키며 작품상 4개, 촬영상 2개, 출연한 두 여배우가 모두 여우주연상을 받는 국제영화제 8관왕의 진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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