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수익 얻으려면 중·대형매장 창업 유리

입력 2006-09-30 14:3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대로변 위치 가게 노출 효과…40~50대 창업자 인기

신내동에 있는 '한동길 감자탕'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고객들로 북적거린다.

50평이 넘는 넓은 매장의 각 테이블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구수한 감자탕이 계속해서 채워지고 있다.

이 매장은 한동길이 1900년대초 개발한 약선 감자탕을 되살린 곳으로 18가지 한방약재와 허브, 약초 등을 재료로 만든 한방약선 감자탕이다.

특히 '노니'라는 남태평양의 천연식물을 첨가해 고기맛이 더욱 부드럽다.

이 매장의 맛에 대한 입소문이 널리 퍼져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있어 신내점의 평균 회전율은 10회전을 웃돌고 있다.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 저녁이면 방문하는 고객들이 줄을 잇는다. 신내점의 경우 한달 매출이 1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 덩치 큰 매장이 수입도 많다

창업을 준비하는데 있어 자본을 얼마나 들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창업 출발 시점에서 가장 큰 고민이다.

최근 소자본 창업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처럼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중·대형평수의 창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중·대형 평수매장들은 초기 투자비용은 많이 든다"며 "하지만 투자비용에 맞게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어 40∼50대의 중장년층과 주부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창업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장이 커서 대로변에 입지하는 경우 매장 노출 효과가 탁월해 고객 유인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고객이 찾고 있기 때문에 테이블 회전율이 높아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 양질의 음식을 내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 중·대형평수 매장들은 한달 순이익만 1000만∼1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자본에 여유가 있는 예비 창업자들은 규모가 큰 매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이동직(46)씨는 퇴직금 및 보유자산을 합해 중대형 매장의 창업을 준비중에 있다.

이 씨는 "평소 즐겨 찾던 감자탕집을 관심 있게 보다가 창업을 고려하게 됐다"며 "중대형 매장은 아이템 선정이 잘 되면 투자한 만큼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 점포 크기가 매장 외관을 살린다

30평대의 중형 매장이 대부분인 순수 국내 커피 브랜드 '턱스에스프레소'는 문화를 보여주는 공간 연출을 위해 일정 평형을 유지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곳은 다양한 커피 외에 양질의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을 함께 제공하는 복합매장 형태로 고객들이 오랜 시간 동안 편안한 휴식과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꾸몄다.

특히 여성과 젊은이들이 주요 고객으로 매장 내 공간 배치와 편안함에 비중을 뒀다. 이는 스타벅스와 같은 자본력이 있는 해외 커피 브랜드 업체와의 경쟁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커피전문점의 기본인 커피 맛 또한 외국 커피 브랜드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최고급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엄격한 관리와 최고 품질인 아라비카산 A급 원두만을 사용하고 국내에서 로스팅(Roasting 배전 : 볶는 과정) 처리해 원두의 신선도를 유지했다.

턱스에스프레소 박정표 대표는 "분위기 있는 카페 이미지와 신선한 원두의 고급 커피, 메뉴의 적절한 가격 등으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커피전문점이 편안한 만남의 공간이라는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상헌 소장은 "소자본 창업이 투자 대비 가치 수익을 올리는데 반해 투자비용이 1억원을 웃도는 중대형 평형 아이템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입지와 상권의 특성에 맞는 중·대형매장 아이템을 선택해야 매출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