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는 지난 8월 구룡마을 토지주협의회 회장 임모씨 등 토지주 119명이 낸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민영개발 지정제안서'를 반려했다고 29일 밝혔다.
강남구는 도시개발구역 지정권자이자 개발계획 수립권자인 서울시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쳤고, 구룡마을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구룡마을은 2011년 5월 발표된 '개포동 구룡마을 정비계획'에 맞춰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거주민 재정착을 위해 공영개발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다는 것이 일관된 원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구룡마을은 2011년 4월 공영개발에 의해 정비될 것이라는 계획이 발표되었으나 환지 혼용방식을 주장하는 서울시와 전면 수용·사용방식을 주장하는 강남구가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8월 개발사업이 무산됐다.
이에 토지주들은 "개발계획공모 방식으로 구룡마을 개발사업을 직접 추진하겠다"며 미분할혼용방식(수용·사용+환지방식)이 포함된 민영개발 제안서를 강남구에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