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국감 증인 채택 줄다리기 지속

입력 2006-09-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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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정몽구 현대차 회장 반대...김승연 한화 회장도 힘들 듯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의 국정감사 증인채택 문제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29일 한나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를 통해 현대차그룹 내부거래 관련해서 ▲현대모비스 한규환 대표이사 ▲글로비스 이주은 대표이사 ▲엠코 김창희 대표이사 등 사장단은 일반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은 열린우리당이 증인채택을 반대하고 있어 국감직전까지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대한생명 인수비리와 관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증인채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계경 의원실(국회 정무위 간사) 박철호 보좌관은 "현재 재벌총수 등을 포함한 10여명의 핵심 증인채택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29일 본회의가 끝나고 정무위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증인채택 문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0여명에 대한 구체적인 명단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회 정무위 국감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이 확정된 명단을 살펴보면 재벌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이 참고인으로 채택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정유사들의 유가폭리와 관련 ▲신헌철 SK 대표이사 ▲명영식 GS칼텍스 사장 ▲사미르 에이 투바이엡 S-Oil 대표이사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또 이동통신사의 과금체계 및 단말기 할부보증보험료 문제와 관련돼 SKT, KTF, LGT 등 이통 3사의 사장 모두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외에도 불공정 하도급거래관행 건으로 ▲이승한 삼성테스코 대표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가 증인으로 확정됐고 그동안 꾸준히 문제시됐던 대형 유통업체들의 우월적인 지위 남용과 관련해 ▲이인원 롯데백화점 사장 ▲이경상 신세계 이마트부문 대표이사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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