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아이들 제대로 된 밥 먹여야”

입력 2014-10-28 21:09수정 2014-10-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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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보조금 감사, 법적근거 있어"

▲홍준표 경남도지사 사진= 연합뉴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다음달 3일부터 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무상급식 보조금 사용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은 ‘월권행위’라며 즉각 반발에 나섰고, 홍 지사는 감사를 거부할 경우 내년 무상급식 보조금 예산 편성을 재검토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홍 지사는 27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한 해에 경남도에서 도교육청에 지급하는 무상급식비 지원금이 822억에 달하는 만큼 보조금이 적정하게 집행되는지에 대해 반드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홍 지사는 법적인 근거를 들어 감사의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경남도 조례에도 무상 급식을 하면서 경남도가 지도감독권을 행사하도록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홍 지사는 무상급식을 일방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급식의 질을 높여서 아이들이 밥을 먹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경남도에서 학교급식하고 난 후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이 매년 1억씩 늘어나 올해 12억원을 넘어선 것만 봐도 급식의 질이 현저히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면서 “친환경 급식을 하고 있는지, 급식하는 업체와 유착된 게 없는지, 잔반처리비용이 왜 계속 증가하는지 등에 대한 감사를 통해 정책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고 지적했다.

이번 감사를 하는 배경 무상급식 폐지를 위한 수순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일축했다. 홍 지사는 “학교 기자재 개선, 교사신분 처우개선 등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무상급식확대에만 예산이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복지수요증대가 계속되는 이 시점에 다시 한 번 냉정하게 예산집행 순서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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