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매각 절차 마무리
팬택 입찰 일정이 다음달 21일로 연기되면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오는 12월 초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매각주관사 삼정회계법인은 29일로 예정됐던 팬택 매각 일정을 내달 21일로 연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7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삼성회계법인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일부 기업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29일 입찰일 전까지 추가로 LOI 접수를 진행했다.
하지만 29일 입찰일도 일정이 촉박하다고 판단, 삼정회계법인은 다음 달 21일로 입찰 일정을 대폭 미뤘다. 이는 팬택 매각에 따른 해외 기술 유출 등을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팬택이 수천건의 특허를 보유한 기업인 만큼 인수를 검토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경쟁력있는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하려는 것이다.
팬택이 보유한 자체 특허 건수는 4800여건, 세계 최초 기록은 12건이며 현재 1만4000여건 이상의 추가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팬택 인수전에는 중국 업체를 포함한 다수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이후로 현재까지 LOI를 추가로 제출한 기업은 없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 인수전은 타 기업 매각 일정과 비교했을 때 빠르게 진행된 면이 있었다”며 “입찰일을 한 달여 정도 연기함으로써 팬택을 잘 운영할 수 있는 업체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입찰은 내달 21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12월 5일 이전 우선협상대상자 를 선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정밀 실사, 투자계약 체결, 회생 계획안 제출 및 인가 등을 거쳐 내년 3월 초 매각 절차가 마무리된다.
팬택은 지난 2011년 1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한 지 2년여 만인 올해 3월 2차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이후 8월 단말기 추가 공급 등에 차질을 빚으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