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희팔 사건' 은닉 재산 빼돌린 피해자 채권단 관계자 구속

입력 2014-10-2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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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원대 피해를 양산한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조씨의 은닉재산을 빼돌린 채권단 관계자가 구속됐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기옥)는 조씨의 은닉재산을 확보해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전국 조희팔 피해자 채권단' 경인지역 대표 김모(55)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8년 11월 채권단 공동 대표 곽모(구속)씨와 함께 조씨의 은닉재산인 모 호텔을 채권단 이름으로 넘겨받아 헐값에 매각했고, 매각대금 일부를 채권단에 귀속시키지 않고 차명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7월 조씨 은닉재산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다시 시작되자 도피생활을 해오다 지난 23일 검거됐다.

'조희팔 사건'은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씨가 20여 개의 피라미드 형태 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년부터 5년 동안 4만명 이상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돈을 가로챈 사기 범죄다. 조씨 일당이 빼돌린 돈은 대략 3조 5000억~4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조씨는 중국으로 달아난 뒤 2012년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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