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시험대에 올랐다”-WSJ

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구축 박차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가 분석한 중국 스마트폰 시장 현황. (사진출처=월스트리트저널)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등 현지 휴대폰 제조업체들을 따돌리기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삼성전자가 인도 뿐만 아니라 태국, 필리핀에서도 스마트폰 부문에서 ‘톱’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18%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중국 매출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에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IT·모바일(IM)사업의 이 같은 시도는 큰 도전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커널리스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2%로, 중국 업체 샤오미(14%)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정에 밝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IM부문 보너스를 삭감했고, 미국 내 법인을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폰 가격을 하향조정하기 위해 베트남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휴대폰 제조 시설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의 새로운 라이벌인 샤오미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단말기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맥킨지앤드컴퍼니, 보스턴컨설팅 등 외부 인력을 영입할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중국 전략팀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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