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증시 기상도]‘컨슈머’ ‘헬스케어’ 작지만 강해

입력 2014-10-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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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 대체할 유망 펀드는

국내 증시 침체가 가속화되자 하락장 국면을 대처할 수 있는 유망 펀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10% 넘게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대형주 비중이 높은 국내 주식형펀드들의 성과도 동기간 5% 넘게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국면에서는 향후 경기 민감도가 낮고 성과가 우수할 것으로 전망되는 펀드들로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고 조언한다.

현재 설정 규모는 작지만 우수한 성과가 기대되는 펀드로는 내수주를 담은 컨슈머펀드와 헬스케어펀드가 대표적이다.

컨슈머펀드는 최근 아시아 지역이 글로벌 소비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중산층 인구 증가에 따른 소득 증가가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력적이라는 진단이다.

성과 우수 컨슈머펀드로는 연초 기준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21.89%), 삼성KODEX소비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5.97%) 등이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안주희 매니저는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 펀드는 중국 등 아시아 소비 성장의 수혜가 예상되는 소비 관련 기업을 포괄적으로 투자한다”며 “최근 아시아 내 특히 중국인의 외국 여행 수요 증가가 지속적으로 강한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는데 중국인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스마트폰 등 미디어를 통해 해외 문화를 접하면서 외국 여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매니저는 “중국인들에게 한국은 K-POP 등 한류 열풍으로 인해 홍콩, 마카오 다음으로 여행하고 싶은 국가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면세점 등 일부 관련 산업은 지속적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국, 호주 등 자연환경이 좋은 지역 내 호텔, 리조트 산업 등도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이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컨슈머펀드와 함께 유망 펀드로 손꼽히는 헬스케어 펀드는 관련 산업 호조로 우수한 성과를 시현하고 있다.

현대증권 분석에 따르면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글로벌 의료기기들의 성장은 2013년 이후 연평균 5% 이상 고공질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국내 헬스케어펀드에 편입된 주요 종목들만 해도 평균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연초 기준 현재(2014.10.17 종가기준) 쎌바이오텍(186%), 삼천당제약(162%), 세운메디칼(116%), 내츄럴엔도텍(100%)이 대표적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관련 종목을 편입한 헬스케어펀드들의 연초 기준 평균 성과(22.05%)는 동기간 국내주식형(-4.40%)과 해외주식형(+3.89%) 모두 크게 앞질렀다.

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IT산업 등 전통적 제조업은 전반적으로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지만, 헬스케어산업은 빠른 고령화 추세와 브릭스,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헬스케어 관련 소비가 증가하면서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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