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깊어 가는 갈등의 골…선수단, 성명서로 프런트 정면 비판

입력 2014-10-2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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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감독 선임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급기야 28일 롯데 선수단이 “진실을 밝히겠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OSEN을 비롯한 다수의 매체는 롯데 선수단이 27일 밤 부산 모처에서 모여 성명서를 작성한 뒤 자정이 넘은 시각에 발표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롯데 선수단이 공필성 코치의 감독 선임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는 사실은 27일 스포츠동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후 구단과 선수들 모두 언론을 통해 “그런일은 없었다”고 밝히며 논란은 잠잠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성명서에 따르면 이문한 운영 부장은 감독 선임 논란이 불거진 뒤 선수들을 따로 불러 선수들 전원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약속을 하면서 반박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두 시간이 지나지 않아 선수가 얘기하지도 않은 화해했다는 말과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 것처럼 기사를 썼다. 그로 인해 선수들 사이에서도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일도 생겼다. 이후 선수들은 이문한 부장이 선수들 사이를 이간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래는 선수단 성명서 전문이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성명서

선수단의 진실을 밝히고 싶어서 이 글을 보냅니다.

이문한 부장이 오고난 뒤 이문한 라인이 형성되었습니다.

이문한 부장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 일이 벌어지고 선수들을 따로따로 불러서 이간질을 시키고 하나로 뭉쳐야 될 시기에 선수단을 와해시키는 경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선수를 따로 불러 선수들 전원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약속을 하면서 반박기사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두 시간이 지나지 않아 선수가 얘기하지도 않은 화해했다는 말과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 것처럼 기사를 썼습니다.

그로 인해 불려올라간 선수들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의심을 사게 되어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일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얘기를 오래 한 결과 이문한 부장이 선수를 이용하여 이간질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문한 부장이 오기 전까지는 아무 문제도 없었고 선수들이 이런 행동을 할 생각조차 가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문한 부장이 오고나서부터 편이 갈리고 소위 말하는 라인이 생기면서 코치님들 사이에서도 편이 갈리면서 선수들과 불화가 시작됐습니다.

시즌 도중 엔트리 변경에 대해서 1군 코치님들도 모르는 선수들 이동이 있었습니다. 운동시작 전에 코치님들이 선수들한테 누구누구 어딨냐며 물어보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졌습니다.

이문한 부장이 오고나서 3년 동안 연봉협상이 아닌 일방적인 통보로 전 선수단이 구단제시액에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글로 인해 저희 선수단의 진정한 마음이 잘 전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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