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불모터스, 채권단 실사 돌입… 5년만에 워크아웃 졸업 '초읽기'

입력 2014-10-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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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과 다음달 윤곽… 푸조 2008 인기 '호재'

▲오는 29일 국내 출시되는 '뉴 푸조 2008'(사진제공=한불모터스)
푸조와 시트로엥을 국내에 공식 수입하는 한불모터스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을 앞두고 있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불모터스는 지난주부터 워크아웃 졸업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채권단의 실사를 받고 있다. 통상 채권단의 기업 실사는 3~4주가 소요되는 만큼, 워크아웃 졸업이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한불모터스는 올해 11~12월 중 채권단 관리를 벗어나게 된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이 2002년 설립한 한불모터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4월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올해 졸업하면 5년 7개월여만이다.

송 사장은 지난 6월 “늦어도 8월에는 채권단과의 협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채권단 측은 한불모터스의 장기 성장성을 더 살펴보자며 졸업 시기를 다소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불모터스의 워크아웃 졸업 초읽기는 푸조와 시트로엥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푸조는 9월까지 국내에 219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6.8% 늘었다. 또 같은 기간 시트로엥은 전년 대비 10.7% 성장한 394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프랑스 자동차가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것을 고려할 때, 업계는 한불모터스의 성과를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29일 출시되는 ‘뉴 푸조 2008’의 소비자 관심은 뜨겁다. 지난 21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 뉴 푸조 2008은 영업일 기준 5일 만에 600대의 계약을 달성했다. 이는 한불모터스가 올해 국내에 출시한 차량 중 가장 큰 사전계약 규모다.

뉴 푸조 2008은 높은 연비와 경제성을 갖춘 가격이 장점이다. 이 차량의 국내 공인연비는 18km/ℓ대에 달한다. 여기에 2000만원 중반대라는 경쟁력 높은 가격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경쟁 차종으로는 같은 프랑스 업체인 르노의 ‘QM3’가 꼽히고 있다. 르노가 스페인공장에서 생산하는 QM3는 유럽에서 ‘캡쳐’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르노삼성이 수입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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