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택시 질소산화물 배출량 LPG 30배”

입력 2014-10-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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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연구원 “경유택시 환경비용 2~26만원 더 들어”

정부가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경유택시를 도입키로 한 가운데 경유 승용차의 질소산화물(NOx)을 배출량이 LPG택시의 최대 3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환경비용도 많게는 26만원까지 더 드는 것으로 계산돼 우려가 제기된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연구원은 28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리는 ‘경유택시 배출가스 관리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유로(EURO)-6 기준이 적용된 경유 승용차(그랜저)를 대상으로 다양한 실제주행 조건에서 실시한 실증 실험 결과를 발표한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질소산화물 배출 수준은 측정모드에 따라 경유 승용차가 LPG 택시보다 9배에서 30배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전체 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환경 비용도 2만원에서 26만원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광화문→인천의 45㎞ 구간에서 이뤄진 실제 도로주행 측정 결과에서도 경유 승용차는 LPG 택시보다 질소산화물을 29배 많이 배출하고 연간 환경 비용도 16만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작•인증단계에서는 자동차제작사의 배출가스 보증기간을 16만㎞에서 24만㎞로 강화하고, 실도로 배출가스 검증•평가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자동차 결함확인검사 대상차량 선정시 택시용 차량이 있는 모델은 최소 20% 이상 택시 차종을 우선 포함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운행단계에서는 경유택시 배출가스 검사주기를 1년에서 6개월로 강화하고, 배출가스 검사항목에 질소산화물을 추가해 경유택시에 대해 먼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노후 경유택시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세척 또는 교체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환경부는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말까지 ‘경유택시 배출가스 관리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2015년 9월 1일 이후 출시되는 유로(EURO)-6 인증 경유택시 연간 1만대에 한해 유가보조금(리터당 345.54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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