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레이시아 건설시장의 발주 규모는 약 370억 달러.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약 10%의 성장의 예상되면서 말레이시아 건설시장은 개발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은 쿠알라룸푸르내 초고층빌딩 TOP5 가운데 3개 타워를 시공하면서 말레이시아의 건설한류의 선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대우건설은 1983년 수방 공항 격납고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이래, 1992년 플라자 라키아트와 1995년 비전시티 프로젝트 등 말레이시아의 랜드마크를 건설해 왔다. 특히 1998년 완공한 말레이시아 텔레콤 사옥은 77층 규모의 초고층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말레이시아 건축예술의 백미로 꼽힌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사태 등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철수한 대우건설은 2011년 KLCC타워 수주로 재진출에 성공, IB타워와 마트레이드 컨벤션센터 등 랜드마크급 건축물을 연이어 수주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IB타워는 건물 기둥을 외부로 뺀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띈다. 초거대 기둥과 이를 지지하는 48도 급경사로 설계된 사선 기둥이 연결됐는데 다이아몬드 형상의 평면 구성으로 도시 랜드마크적 입면을 구현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하 4층, 지상 58층 규모로 높이 274m의 초고층 빌딩인 IB타워가 준공되면 452m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310m의 텔레콤 말레이시아 타워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로 기록될 예정으로 대우건설은 텔레콤 말레이시아 타워와 IB타워, 그리고 4번째로 높은 KLCC타워(267m)를 시공하며 쿠알라룸푸르의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가는 대표적 건설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 컨벤션 센터를 짓는다= 대우건설은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컨벤션 센터인 마트레이드 센터도 지난 2012년에 수주했다. 최초 입찰 시 시공능력을 갖춘 일부 회사들만 초대받아 지명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됐고 대우건설이 낙찰을 받았다. 그동안 말레이시아내 성공적인 사업수행 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마트레이드 센터는 쿠알라룸푸르 몽키아라(Mont Kiara) 인근에 12개 전시공간을 포함한 지하1층~지상3층으로 이뤄진 연면적 약 14만5246㎡ 규모의 컨벤션 센터를 신축하는 공사다. 국제 무역 복합단지인 KL 메트로폴리스 개발사업의 1단계 공사에 해당하며, 고무나무열매(Rubber seed)를 모티브로 한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다.
특히 무지주 전시 공간과 비정형의 지붕 형상을 구현하기 위해 최대 90m 무게 2700톤에 달하는 메가트러스(대형보)를 15m마다 총 12개를 적용했으며 대형 크레인을 이용, 인양해 올리는 방식으로 시공 중이다. 또한 대우건설은 전체적인 전시 공간 바닥에 가해지는 충격과 반복하중, 그리고 처짐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에선 인식이 부족한 첨단 기술인 포스트 텐션(Post-Tension) 기법을 적용하여, 시공 경험과 설계 기술 축적을 이루고 있다.
이혁재 대우건설 공무팀장은 "내년 10월25일까지 공사를 순조롭게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와 호텔, 복합쇼핑몰 등의 추가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