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감]한명숙 "하나금융, 2.17합의서 김석동 서명…김승유 위증 논란"

입력 2014-10-27 11:36수정 2014-10-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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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지난 2012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5년 이후 합병논의 등을 골자로 한 '2·17 합의서' 작성 당시 입회인 자격으로 참석해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지난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외환의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한 2.17합의서에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서명했다는 사진 증거가 제시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명숙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금융위원회ㆍ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서 2.17 합의서 체결 당시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 김석동 위원장,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 각각 합의서에 서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김석동 당시 금융위원장이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의 중간에서 서명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한 의원은 "지난 15일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2.17합의서에는 김 전 위원장의 사인이 없다"며 "노사정의 문제가 아닌 노사의 문제이기 때문에 김 전 위원장의 사인이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 김 전 회장의 증언은 위증임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단순 입회인이라면 양 당사자가 중앙에서 서명을 하고 단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면된다"며 "그런데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은 노사 양 당사자가 김 전 위원장의 직위와 그 직위가 갖고 있는 무게를 신뢰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김 전 위원장의 서명은 합병 승인권을 갖고 있는 금융위를 믿고 서명한 외환 노조의 신뢰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 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책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금융위는 조기통합 문제에 뒷집지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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