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시행으로 침체된 이통시장, 보조금 늘리니 가입자 늘어…아이폰6발 훈풍

입력 2014-10-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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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보조금 아이폰6

(사진=연합뉴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얼어붙었던 이동통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애플이 새 스마트폰 아이폰6 한국 시판을 앞두고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 출고가를 낮춘 가운데 이통통신 3사가 휴대전화 구입 보조금을 늘리면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지난 26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3주차(15∼21일) 번호이동 가입건수는 5만2794건이다. 이는 지난 1ㆍ2주차보다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일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첫 주차 번호이동 가입건수는 2만3784건, 2주차(8∼14일)에는 3만2978건으로 집계됐다.

신규가입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SK텔레콤의 경우 신규가입자 수는 1주차에 비해 2주차 16.7%, 3주차 17.0%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아이폰6 출시를 의식해 최신 인기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이 단통법 시행 첫 주보다 크게 늘고 이통사들이 고객 혜택을 강화한 새로운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통 3사는 갤럭시노트4, 갤럭시S5 광대역 LTE-A, G3 캣식스 등 주요 인기 단말기에 대한 지원금을 지난주 최대 13만원 늘렸다.

특히 SK텔레콤은 출시된 지 1개월도 되지 않은 갤럭시노트4의 지원금은 최고 22만원으로 올렸다. KT와 LG유플러스도 보조금을 각각 30만원, 21만원까지 늘렸다.

그동안 최신 모델에 대한 보조금은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고가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출고가 95만7000원인 갤럭시 노트4를 최저 60만원대 후반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SK텔레콤은 가입비 면제를 선언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가입 이후 요금제를 바꿔도 위약금을 내지 않는 프로그램 등을 선보였다.

한편, 지난 24일 이통 3사가 실시한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예약가입 행사에서는 20∼30분 만에 물건이 모두 동나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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