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경찰서는 26일 헤어진 여자친구를 차에 강제로 태운 채 끌고 다닌 혐의(감금 등)로 박모(24)씨와 박씨의 후배 강모(2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씨와 충청도 모 육군 부대 상병 강씨는 이날 낮 12시50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 한 길가에서 박씨의 헤어진 여자친구 A(22)씨를 무쏘 차량에 강제로 태워 2시간여 가량 끌고 다닌 혐의다.
박씨 등은 최근에 헤어진 A씨가 다른 남자와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홧김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최근 '헤어지자'는 통보에 화가 나 A씨를 폭행해 불구속 입건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차량이 강씨의 아버지 소유인 것을 확인, 가족들을 설득한 끝에 박씨 등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날 오후 3시30분께 광주 서구 상무지구 한 건물 인근에서 박씨 등을 붙잡았다.
경찰은 휴가 중인 강 상병을 헌병대에 인계하고 박씨에 대해서는 구속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