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가 늘어나는데도 군 보건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25일 국방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에이즈에 걸린 현역 장병 수가 2011년 22명, 2012년 24명에서 지난해 33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2년과 2013년을 비교해보면 적십자사에 헌혈로 에이즈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19건과 21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다른 질병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사례가 5건에서 12건으로 늘었다.
진 의원은 "2013년부터 입대 후 상병으로 진급한 달에 전군 병사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에이즈 검사 항목이 빠져 있어 군 복무 중 에이즈 감염 여부를 운에 맡겨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10년간 군에서 총 232명이 에이즈에 걸렸고 지난해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는데도 군 복무 중 에이즈 검사를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상병 건강검진에 에이즈 검사를 추가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