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 규모 직접투자 …팍스콘 설립 이래 최대
▲애플의 아이폰 조립생산을 담당하는 팍스콘이 중국 북부에 액정표시장치(LCD)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애플의 아이폰 조립생산을 담당하는 팍스콘이 중국 북부에 액정표시장치(LCD)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팍스콘의 모회사 대만 혼하이정밀이 허난성 정저우 지방정부 관리들과 LCD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방안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양측의 지분율 등을 논의하는 단계이며 합의가 이뤄진다면 고급 부품 생산분야에 최대 57억 달러(약 6조249억원) 규모의 직접투자가 이뤄진다. 이는 팍스콘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직접투자다.
팍스콘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애플을 포함한 주요 거래처에 스마트폰용 금속케이스나 케이블과 같은 저가 부품 대신 LCD 패널 같은 고가의 디스플레이 부품을 공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5년 전 53%의 증가율을 보였던 팍스콘의 연간 매출이 지난해에는 겨우 1% 성장에 그쳤으며 영업이익률도 2009년 4.4%에서 2.8%로 하락했다.
WSJ는 “애플이나 다른 투자자들이 팍스콘의 디스플레이 투자계획에 동참 제의를 받았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애플은 일본 샤프와 한국 LG가 생산하는 디스플레이를 아이폰에 사용하고 있다. 만약 애플이 팍스콘으로부터 디스플레이를 구매하게 된다면 공급처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