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F와 함께 기니에서 에볼라 환자 돌봐…17일 美 귀국
미국 내 4번째이자 뉴욕에서 처음 발생한 에볼라 감염환자인 크레이크 스펜서(33)는 아프리카의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에 열정을 쏟은 인물이라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응급의학과 의사인 스펜서는 지난달 ‘국경없는의사회(MSF)’와 함께 에볼라 환자를 돌보고자 서아프리카 기니로 떠났다. 최근 그의 페이스북에는 보호장구를 착용한 스펜서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역사상 가장 끔찍한 재앙 중 하나인 에볼라와의 싸움을 돌아달라”며 “서아프리카를 돕는 개인이나 단체를 후원해달라”는 글을 함께 남기기도 했다.
스펜서는 미국 뉴욕장로교병원 임상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에볼라 창궐 이전에도 르완다, 부룬디,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를 돌며 의료환경 개선에 힘썼다. 그의 지인들은 “스펜서는 긍정적이고 명랑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스펜서의 지인 패트릭 크로스먼은 “스펜서는 마라톤과 밴조 연구를 즐겼으며 매우 쾌활하고 외향적일 뿐만 아니라 늘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그가 속한 컬럼비아대 의대는 “스펜서는 의료적 위기에 시달리는 취약 지역을 찾아 도움을 준 헌신적인 의사”라고 공식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날 스펜서는 39.4도의 고열과 소화장애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긴급으로 이송됐고 몇 시간 뒤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2일 기니에서 의료 활동을 마친 그는 벨기에 브뤼셀 공항을 거쳐 17일 뉴욕 JFK공항을 통해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