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초 완화 영향…日 단기 채권시장 질서 어지럽히고 있어
일본 재무성이 처음으로 단기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해 초 완화 기조지속에 대한 시장신뢰가 여전함을 증명했다고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은 3개월 만기 국채(T-bill) 5조7000억 엔(약 56조)을 기록적으로 낮은 평균 -0.0037% 금리에 발행했다. 일본이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로써 독일과 프랑스 등과 함께 마이너스 국채 발행국 대열에 합류했다.
재무성과 직거래하는 23개 프라이머리 딜러 중 하나인 도이체방크 재팬의 야마시타 마코토 일본 금리전략가는 “투자자가 마이너스 금리에 채권을 사더라도 일본은행(BOJ)에 팔면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마이너스 발행의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솜포재팬닛폰코아자산운용의 히라마츠 신지 선임 투자 매니저는 “BOJ의 장기 초 완화가 일본 단기 채권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이것은 BOJ에도 결국 역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BS 시큐리티스 재팬의 도쿄 소재 탄지 노리아츠 수석 금리전략가는 “단기채 수익률이 앞으로 몇 달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이며 BOJ이 목표로 하는 시중 유동성 270조엔이 달성될 때까지는 채권시장이 계속 왜곡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