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기주식을 블록딜로 내놨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날 장 마감후 자사주 1893만주(2.95%)를 주당 4만5000원에서 4만6400원에 블록딜로 내놨다. 할인률은 이날 한국전력 종가인 4만6400원 대비 최대 3.02%가 적용된다. 이번 블록딜이 성사될 경우 한국전력은 최대 8784억원 가량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다만 이번 블록딜에는 미결제물량에 대해 60일 락업(lock up) 기간이 설정됐다.
한전은 지난 2006년 11월 정부와 산업은행이 보유 중이던 한전 지분을 사들이며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당시 한전이 자사주를 매입한 주당 가격은 3만9200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블록딜에 대해 한전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자사주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을 갚을 경우 최대 5%포인트 수준의 부채비율 개선효과가 예상된다.
한편 한전은 2017년까지 14조 7000억 원의 부채를 감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