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 실적이 9월에도 11% 증가하며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토교통부는 23일 발표한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건수가 총 3만7726세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택 인허가 건수는 올해 1월 이후 9개월째 전년동월대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9월의 상승폭은 전달까지의 추세보다는 크게 둔화됐다.
주택 인허가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지방 아파트 인허가 건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방(1만6653가구)의 경우 충남ㆍ전북ㆍ세종 등에서 실적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9.7%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2만173가구)은 서울(-0.2%), 인천(-17.2%)에서 감소했지만 경기에서 65.4%나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36.7%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총 2만4002세대로 전년동월대비 22.0%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1만3724세대로 3.3% 감소했다.
착공과 준공은 일제히 늘었다. 지난달 착공실적은 지방(3만2741가구)의 실적이 111.3%나 증가한 데 힘입어 4만6934가구로 작년 9월보다 56.2% 증가했다. 8월 10.9% 감소했던 것에서 다시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1∼9월의 누계 착공실적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7% 늘어난 32만9538가구로 집계됐다. 8월의 주택 준공 실적은 14.2% 증가한 3만5744가구였다.
9월 공동주택 분양(승인) 실적은 1년 전보다 36.1% 증가한 3만2635가구로 나타났다. 수도권(1만119가구)은 29.0% 감소한 반면 지방(2만2516가구)은 강원 원주, 경북 경산ㆍ구미, 경남 양산을 중심으로 실적이 늘면서 131.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