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에 기술이전, 상용화 박차
국내 연구진이 강도와 열내구성이 높으면서도 자연에서 썩는(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온실가스로 분류되는 이산화탄소를 원료로해 미생물이 분해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지난 17일 롯데케미칼에 이전돼 상용화에 들어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3일 ‘Korea CCS 2020사업’ 일환으로 3년 동안 지원한 이분열 아주대학교 교수팀이 이 같은 연구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썩는 플라스틱은 SK이노베이션 등 대기업에서 이미 개발을 한 바 있지만, 강도가 낮고 열내구성이 떨어져 사실상 상용화 되지는 못했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썩는 플라스틱은 석유화학을 기반으로 만든 고분자 플라스틱 만큼 강도와 열내구성이 높다. 이 기술은 썩는 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포장재 소재, 필름, 의료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는 게 미래부 측의 설명이다.
기술을 이전받은 롯데케미칼 측은 “미국이나 EU는 자연분해 되는 플라스틱 사용을 의무화 하고 있고, 중국 역시 2024년 대규모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산시설을 구축하려는 계획”이라며 시장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 역시 2015년, 바이오 고분자 시장은 3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