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영업적자만 30억 확대
국내 1위 대형마트 이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이마트몰이 영업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침체와 규제로 오프라인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반면 온라인쇼핑몰은 급 성장세를 구가하며 주목받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올해로 오픈 6년차를 맞이했지만 흑자 전환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이마트 측은 이마트몰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대대적인 투자를 집행하면서 2년 후 흑자 전환을 꾀하고 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24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9월 영업이익은 623억17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5% 감소했다. 매출액도 6.8% 감소한 9802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개별 기준 총 매출액은 0.4%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1%나 떨어졌다.
이마트몰 영업적자 폭 확대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KTB증권은 이마트몰의 9월 영업적자가 54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억원 가량 확대된 것이다. 3분기 이마트몰의 영업적자는 127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이혜린 연구원은 “ 광고비 및 프로모션 비용으로 온라인몰 영업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어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에도 이마트는 중장기적으로 이마트몰을 신성장동력원으로 선정하고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마트는 업계 최초 800억원을 투자해 지난 6월 경기도 용인 기흥구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보정센터’를 가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온라인 경쟁력 키우기에 나섰다. 이마트몰은 올 상반기 김포에 제2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착공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6개를 지을 계획이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담당 상무는 “현재 이마트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에 해당하는 이마트몰의 비중이 5%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 5∼20%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