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규모팀 통폐합 등 조직 정비

입력 2006-09-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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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혁신방안 발표…개방형 직책공모제 활성화 추진

한국은행이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업무 중복이 있는 점포 및 소규모 팀을 통폐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사연구기능을 확충하는 한편, 개방형 직책공모제를 활성화하는 등 인사 개방성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27일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중장기 발전전략’과 ‘경영혁신방안’을 수립, 발표했다.

이번 중장기 발전전략은 이성태 총재가 지난 4월 취임하면서 강조한 중앙은행의 비전 설정과 조직개편 및 인사혁신을 기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은행은 중장기 발전전략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선진 중앙은행’을 중장기 비전으로 설정하고 ▲경제안정을 주도하는 정책기관 ▲최고 수준의 조사연구기관 ▲국민 편의를 도모하는 서비스기관을 비전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또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 ▲정책기능 강화 ▲조사연구기능 확충 ▲국제금융 협력 증진 ▲화폐제도 선진화 ▲정책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강화 ▲내부경영의 효율 제고 등을 6大 전략목표로 설정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중장기 발전전략에서 제시된 발전방안들은 매년 초 수립하는 연도별 업무운영계획의 기본지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이번에 중장기 발전전략과 경영혁신방안이 마련됨에 따라 새로운 비전과 경영전략을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은행이 대내외 환경변화에 부응하여 변화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조직활성화를 기하고 나아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중앙은행으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혁신방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점포 운영의 효율성이 낮아졌거나 인근점포 역할과의 중복 소지가 많은 일부 지역본부 및 지점에 대해 효율적으로 정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조직 경량화를 위해 본점부서의 소규모 팀을 대상으로 통폐합하거나 班 조직으로 격하하고, 일부 지역본부의 업무팀과 발권팀을 업무량 변동추이 등을 감안하여 업무팀으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 지식경영, 통합리스크관리, 지급결제 제도 조사연구 등 신규업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3개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수 전문인력 확보 및 유지를 위해 외부전문가를 수시로 영입해 연간 채용인원의 30% 수준까지 늘리고, 개방형 직책공모제를 활성화하는 등 인사의 개방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요국 경제, 산업별 경제분석 등 전문성 유지가 필요한 직무를 지정하고, 적임자 1~2명을 선발해 장기간 지정된 업무를 전담 수행토록 함으로써 특정분야의 전문가(specialist)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년부터 시행중인 성과상여금 제도의 차등지급 폭을 점차 확대해 나가면서 연봉제, 단순직무담당 특정직렬제,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 및 직급별 임금상한제 도입을 추진하는 등 기존의 연공급형 보수체계를 직무가치 및 성과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중장기 발전전략과 경영혁신방안은 직원들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직급별 직원토론회, 청년이사회 논의 등 전 임직원의 참여를 통해 마련됐다”며 “특히 경영혁신방안이 차질 없이 실천될 수 있도록 임원회의에서 추진사항을 총재가 직접 점검해 나가는 등 사후관리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경영혁신방안은 관련부서의 규정 개정이나 실행계획(Action Plan) 수립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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