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불출석’ 김성주 총재, 베이징으로 출국… ‘아태지역회의’서 논의할 내용은?

입력 2014-10-22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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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총재 출국

▲김성주 총재 출국(사진=뉴시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한적) 신임 총재가 국정감사 출석에 불응한 채 21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이에 중국에서 진행되는 회의에서 김성주 총재가 논의할 내용에 네티즌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김성주 총재는 21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9차 아시아·태평양지역 적십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출국했다.

21일부터 24일까지 김 총재가 참석하는 아태지역회의는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지역의 41개국 적십자사·적신월사 대표들이 모여 지역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4년마다 개최하는 대규모 회의다.

이번 회의에서 김 총재는 ‘기술 발전과 다양한 취약성 증대에 따른 적십자의 실질적 역할’을 주제로 모두 발언을 할 예정이다. 또 22일에는 크리스틴 벨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부총재, 23일 IFRC의 바이거 자오 부총재, 24일 후아 지안민 중국홍십자회 총재 등과 양자면담을 하고 대북 인도적 지원과 남북 이산가족 상봉문제, 저개발국 지원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 총재는 이달 25일에는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몽골 등 5개 적십자사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지역 리더십회의’에도 참석한다.

한편, 김 총재가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리는 국정감사를 이틀 앞두고 국감 불출석 의사를 밝힌 채 출국한 것에 여야 위원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총재가 본래 오후 1시로 예정된 출국 시간을 바꿔 오전에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국감을 의도적으로 피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국회 역사상 기관증인이 국감을 거부하고 출국한 것은 초유의 일”이라고 말했고,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 역시 “원래 오후에 출국할 예정이었는데 개인적 사유로 오전에 출국했다는 걸 알지 못했다”며 “김 총재의 귀국 후 별도로 국감을 할 것인지 등을 여야 간사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주 총재 출국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김성주 총재 출국, 그러면 총재직을 맡질 말았어야지”, “김성주 총재 출국, 취임한 지 얼마 안돼 국감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건 너무 심하네”, “김성주 총재 출국, 아태회의에서 일단 주어진 일 열심히 하고 오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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