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계열사 구조조정 언급… 핵심 자회사 KT렌탈·KT캐피탈의 향방은?

입력 201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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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구조조정'

▲KT 황창규 회장이 APG NOC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KT

KT 황창규 회장이 계열사 구조조정으로 통신사업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한 가운데 KT의 비주력 사업 계열사 정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2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 APG 통합관제센터 개소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계열사 구조조정 개편안을 연말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KT 회장으로 취임한 황 회장은 취임과 함께 지난 4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통신 경쟁력 강화를 주장하며 비통신 계열사를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이는 황 회장의 전임인 이석채 전 KT 회장이 비통신 계열사에 많은 힘을 실어주던 것과는 다른 행보로, 그간 이석채 전 회장의 영향력이 미쳤던 비통신 계열사 확장을 정리하고자 함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렌터카 1위 업체 KT렌탈과 여신전문 금융사인 KT캐피탈 매각 등 비주력 사업 정리 결과는 연말에 발표될 전망이다.

KT렌탈 매각은 하반기 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KT렌탈은 KT에 꾸준히 수익을 키워 온 알짜 회사라 치열한 인수전이 예상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렌터카 사업을 진행 중인 SK그룹의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가 인수 후보군으로 언급되며, GS그룹 유통계열사인 GS홈쇼핑과 한국타이어, 국내 중견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SFA도 이번 인수전에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종합금융기업인 오릭스와 한앤컴퍼니 등 대형 금융자본도 인수전에 기웃거리고 있다. 이와 함께 KT캐피탈 매각에도 대부업체와 사모투자펀드(PEF)의 각축적이 예상된다.

특히 황창규 회장은 이날 “이동전화 가입자 점유율이 30%를 회복해 본사 상황이 안정됐다”며 계열사 정리 구상이 상당부분 마무리 됐음을 시사했다. 또한, 황 회장은 계열사 개편안 발표 배경에 대해 “어느 조직이든 변화가 필요하지만, 변화의 시간을 너무 오래 끌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 회장은 앞서 지난 5월 첫 기자간담회에서 “경쟁력이 나오지 않는 부분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뒤, 발 빠르게 KT렌탈과 KT캐피탈 등 핵심 자회사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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