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한글날 맞아 ‘아리따’ 무료 배포

입력 2006-09-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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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446년 훈민정음 창제 후 560돌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로 이번 한글날은 지난해 12월 국경일로 지정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것이기에 더욱 뜻깊다.

아모레퍼시픽은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 전용 글꼴 ‘아리따’를 발표하고, 일반인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기업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나눠줌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한글 문화 나눔 활동’을 실천한다고 27일 밝혔다.

도시나 기업의 개성이 강조되는 사회적인 트렌드 변화에 따라 각 기업들은 새로운 개념의 아이덴티티 표현 도구를 찾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을 위해 문화적이고 감성적인 타이포그래픽 아이덴티티(Typographic Identity) 전략을 추진하며, 국내 최고의 글꼴 디자이너인 홍익대학교 메타디자인연구소 안상수 교수의 총괄 아래 서울여대 한재준 교수와 글꼴디자이너 이용제 씨, 그리고 디자인 전문기업 안그라픽스 등의 협업으로 한글 전용 글꼴 ‘아리따’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아리따’는 PC용 트루타입(TTF) 글꼴로서, 한글 완성자 2350자와 조합자 1만1172자, 아스키코드 기준 영어와 숫자 94자, KS코드 기준 특수문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모든 글자 표현이 가능하다.

‘아리따’ 개발의 주역인 안 교수는 대표적인 글꼴 디자이너로서 1980년대 초반부터 타이포그래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1985년에는 첫 번째 공식 글꼴인 ‘안상수체’를 발표하며 한글 디자인을 네모의 틀에서 해방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안 교수가 개발하는 한글 글꼴의 가장 큰 특징은 ‘천·지·인’ 및 오행사상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 이번에 개발된 ‘아리따’ 역시 훈민정음의 창제철학에 근거를 두고 개발됐으며, 이에 더해 아름다움과 건강을 추구하는 아모레퍼시픽의 기업 성격에 맞도록 손과 몸의 동세가 반영된 손글씨의 맛을 최대한 살리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반영하기 위해 간결함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에 개발한 ‘아리따’ 글꼴을 제품 및 광고물, 사내 보고서, 사인류 등 회사 전체의 글자 정보 체계에 활용할 예정이며 고객과 아모레퍼시픽이 만나는 정보 커뮤니케이션 접점에 적용할 수 있는 체험 마케팅의 새로운 미디어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문화기업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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