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누적적자 10억弗 초과…서비스수지 적자 사상 최대
여행 등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면서 8월 경상수지도 적자를 기록,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금년 들어 누적적자 규모도 다시 10억달러를 넘어섰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중 8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5억81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3억9270만달러 적자에 이은 두달 연속 적자로 금년 1~8월 누적적자규모는 13억2720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4억3890만달러 흑자에 비해 100억달러 이상 악화된 수치다.
전월에 비해 소득수지 흑자가 확대됐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나 적자폭이 전월보다 소폭 확대됐다.
상품수지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전월에 비해 비슷한 규모로 늘어 흑자규모가 전월 수준인 15억734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년 누적 규모는 158억2910만달러로 전년 동기 225억4820만달러에 비해 60억달러 이상 줄어들었다.
서비스 수지는 해상운수수입이 늘어났으나 계절적 요인으로 해외여행경비 및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이 더 크게 증가해 20억873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별 서비스수지 적자가 2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8월 18억2000만달러 적자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적자다. 1~8월 중 누적적자는 12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95억3000만달러 보다 30억달러 이상 늘어났다.
여행수지 적자도 전월보다 1억5000만달러 늘어난 13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월에 이어 두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이 계절적 요인으로 늘어나면서 기타서비스 수지도 9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월에 비해 적자규모가 2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8월 중 소득수지는 대외이자 수입이 계절적 요인으로 늘어나고 대외배당금 지급은 줄어 흑자규모가 전월보다 2억7000만달러 확대된 3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이전수지는 전월과 비슷한 3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직접투자 수지 및 증권 투자수지의 유출초에도 불구하고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해외단기 차입이 증가함에 따라 12억3490만달러 유입초를 시현했다.
직접투자수지는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출자가 늘어남에 따라 6억6000만달러 유출초를 시현했고 증권투자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 증가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회수 등으로 44억5000만달러 유출초를 시현했다.
그러나 계절적인 요인을 제거한 8월 중 계절조정 경상수지는 7억979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월 9억649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