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모멘텀 공백이어져...공격적 주식매수 자제
3분기 실적시즌, 추석 연휴 등을 앞두고 모멘텀 공백상태인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선물 매매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일희일비할 전망이다.
26일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공격적 선물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에 힘없이 1340선까지 밀렸다. 반대로 지난 25일에는 별다른 모멘텀 없이 프로그램 매매에 의해 7포인트 이상 상승마감하기도 했다.
특히 26일에는 미국시장이 사흘만에 비교적 강한 반등세를 보였음에도 국내 수급상황과 일본증시 하락 등으로 1%가까이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선물시장 수급에 따라 현물시장이 영향을 받는 웩더독(Wag the dog)현상이 심화될 수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일단 미국발 경제지표 악화가 나타나는 만큼 이번주와 다음주 집중된 국내외 경제지표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다음달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원화강세가 뚜렷해지면서 국내 기업실적 호전 전망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상황.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제의 연착륙 기대 및 경착륙 우려사이에서 고민하는 가운데 국내증시가 20일선(26일 현재 코스피1353포인트)을 두고 등락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특별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동결에 따른 안도랠리를 보인 이후 현 시점에서 추가적 상승을 위해서는 3분기 실적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지수상승시 추격매수등의 적극적 매수를 자제하고, 1300선 부근까지 지수가 하락할 경우 경기 둔화 우려를 상쇄시킬 수 있는 경기방어주 등에 대한 매수가 유효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