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간 벤처투자 동향 조사
중소기업청이 벤처투자 동향을 점검한 결과 지난달 벤처투자규모가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올해 1~9월간 벤처투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신규 투자 규모는 1조 780억원, 신규 투자 기업 수는 619개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9.5%와 6.9% 증가한 수치다.
올해 신규투자 1조원 돌파 시점은 지난달 10일 경으로 추정되며 2012년과 2013년에 비해 각각 2개월과 1개월씩 단축됐다. 이는 벤처펀드가 신속하게 기업을 발굴해 투자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게 중기청의 설명이다.
창업한지 3년 이내 기업에 투자한 비중은 32.2%였으며 업체 수 비중은 47.5%를 차지했다. 이는 투자받은 벤처기업 약 2곳 중 1곳이 초기기업으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기기업 투자가 중·후반단계 기업에 비해 고위험 군에 속하지만 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 콘텐츠 등은 늘어난 반면 정보통신과 일반 제조업 비중은 감소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코스닥 등 투자자금의 회수시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1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빠르게 당성한 것과 초기기업 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연말에 투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감안했을 때 올해 투자규모는 1조5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