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사고…16명 사망

입력 2014-10-1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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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사고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공연장에서 환풍구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16명이 사망했고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사고 환풍구의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붕괴돼 관람객 26명이 지하 4층 높이(10여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5시 53분께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 관람객 26명이 환풍구 철제 덮개 위에서 걸그룹 공연을 관람하던 중 덮개가 붕괴되면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소방당국은 밤 9시 현재, 16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상자들은 인근 병원 4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부상 정도가 심각한 환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에서 12명이 사망했고, 2명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했다"며 "나머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상자 중 상태가 심각한 환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공연장에는 1000여명이 모여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관람객들이 걸그룹 등 가수들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환풍구 덮개 위에 올라가 관람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환풍구 덮개 주변에 관람객들의 진입을 막기 위한 안전시설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일어난 직후에도 주최 측은 사고를 즉시 인지하지 못하고 한동안 공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사고 현장을 봉쇄, 주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테크노밸리 입주를 기념하기 위한 '2014년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로,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주최했다.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포미닛 등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사진=YT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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