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 채취가 소량인 만큼 부분적으로 수분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산업기술시험원 관계자가 함께 벙커 C유에 물을 넣는 단계부터 마지막 테스트까지 참여한만큼 공신력있는 데이터다."
이강식 이지그린텍 사장은 최근 대체에너지 에멀전연료 EP-30(벙커C유 70%에 물 30%를 섞은 연료)의 에너지 효율성 논란과 관련해 25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같이 주장했다.
모 방송은 지난 22일 물 30%와 40%를 섞은 벙커C유의 수분함량이 실제로 7%와 12%에 불과했다며 에너지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강식 사장은 "시료의 일부분에는 물이, 다른 일부에는 벙커C유가 많이 분포할 수 있다"며 "EP-30의 경우 100% 벙커C유보다 에너지효율은 95%수준으로 다소 낮아질 수 있으나 30%의 물이 들어가는 만큼 결과적으로 20%가량의 연료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지그린텍은 국내 열병합발전소 2곳, 대기업 1곳과 EP-30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11월부터 매출이 발생해 내년에는 관련 부문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이지그린텍은 샘플이 극히 소량 채취되는 만큼 부분적으로 수분비율이 다를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 EP-30의 테스트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결과서에 따르면 벙커 C유와 물을 70대 30비율로 섞은 3개 시료를 분석한 결과 물의 비율이 각각 28%, 28%, 52%로 다르게 나왔다.
반면 대체연료 관련 주무기관인 한국석유품질관리원 기술정보팀 관계자는 "물을 30%를 넣었건 40%를 넣었건 혼합비율과 관계없이 균질하게 섞여야 한다"며 "균질하게 섞였다면 단 1g만을 채취하더라도 물과 벙커C유의 비율이 일정하게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서도 이지그린텍 측은 "지난해 11월의 결과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현재는 안정적인 데이터가 나오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필요하다면 언제든 품질에 관한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