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대외변수, 관망심리 우세…방향성 탐색 국면 이어질 듯

입력 2014-10-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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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4.50포인트(0.15%) 하락한 16117.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27포인트(0.01%) 오른 1862.76, 나스닥종합지수는 2.07포인트(0.05%) 떨어진 4217.39로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지만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이 투자심리를 완화시켰다. 9월 산업생산은 1.0% 증가하며 컨센서스인 0.4%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6만4000건으로 지난주보다 2만3000건 줄어들며 200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일 국내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며 1920선 아래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10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추가 하락은 방어했다. 금일 국내증시는 혼조세가 예상된다. 주말 동안 글로벌 경기 우려 확산 여부를 지켜보려는 관망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과 실적 변수도 여전히 지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 금리정책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부진한 기업 실적 전망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세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낮아진 눈높이조차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적이 잇따른다면 실망 매물 출회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지수 하단부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매수 기조 전환에 대한 확신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기관 매수세가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서고 있다.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개연성도 남아있어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재부각되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만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경기부양 효과를 강화시키기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 추진에 대한 유로존 합의 여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CB 추가부양책 기대감이 강화되면 다소 주춤했던 달러화가 다시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관망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유럽 경기 둔화 우려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독일 정부의 태도 변화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의미있는 반등의 실마리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같은 대외변수 개선세가 뒷받침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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