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제투자 마이너스폭 확대

입력 2006-09-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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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국내투자 30% 증가...대외투자는 11% 증가에 그쳐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자산 및 외국인의 한국시장 투자자산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산이 더 많이 늘어 순국제투자의 마이너스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말 국제투자대조표(IIP)’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잔액은 지난해말 현재 3611억9000만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361억8000만달러(11.1%) 늘어났다.

거래요인이 381억달러 증가한 반면 비거래적 요인은 19억달러가 감소했다. 형태별로는 증권투자가 150억달러,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이 113억달러 늘어났다. 2004년말에 비해 증권투자 비중이 크게 상승한 반면 준비자산 비중은 하락했다.

또 외국인의 한국 투자잔액은 전년보다 1247억8000만달러(30.2%) 급증한 5383억달러를 기록했다.

매매 차입 등 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분은 211억달러에 그쳤으나 가격 및 환율변동, 부채탕감 등 비거래요인에 의한 증가가 1037억달러에 달했다.

형태별로는 증권투자가 1008억5000만달러 증가해 비중이 가장 크며, 직접투자가 171억1000만달러, 기타투자는 68억2000만달러씩 늘어났다.

증권투자 가운데는 거래요인 증가가 87억달러에 그친 반면 환율변동 및 주가상승 등 비거래요인으로 인한 증가분은 922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는 연중 483.5포인트(54%)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연중 30.6원(3.0%) 하락,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자산증가분도 발생했다.

직접투자 역시 거래요인이 43억달러, 비거래적 요인이 128억달러 증가해, 비거래요인 증가분이 더 컸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산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에서 외국인투자 잔액를 뺀 우리나라의 순국제투자는 지난 2004년 말 마이너스 885억1000만달러에서 지난해말에는 1771억1000만달러로 마이너스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2005년말 현재 주요국의 순국제투자 규모를 보면 일본이 1조5000억달러로 해외 투자자산이 훨씬 많은데 비해 미국은 마이너스 2조5000억원 달러로 외국인들이 미국에 투자를 한 자산이 더 많았다.

미국 외에 순국제투자가 마이너스인 국가는 호주 △4000억달러, 브라질 △3000억달러, 영국 △4000억달러 등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순국제투자가 마이너스라는 의미는 외국인 투자가 더 많다는 의미"라며 "외국인 투자 유치 필요성 등을 감안하면 나쁠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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