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유치원생 딸 성추행당했다" 피해자 아버지, 7살 남아 고소

입력 2014-10-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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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성추행

(사진=뉴시스)

6세 유치원생 여자 어린이가 7세 남자 어린이들로부터 수 차례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전남지방경찰청 원스톱센터에 따르면 전남 목포의 모 유치원에서 7세 남자아이들이 자신의 딸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다고 피해자 아버지 A씨가 신고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피해 여아는 지난 8월 방학 중 임시로 7살 상급생들과 한 반에 편성됐다. 이때 7살 남아들의 강요로 피해 여아는 수차례 화장실로 불려가 성추행을 당했다. 이들은 피해 여아의 치마를 들춰내 들여다봤고 한 남아는 여아의 중요부위를 만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일이 4~5회 반복되는 동안 임시 담임선생님이 사실을 눈치채기도 했다. 그러나 유치원은 개학한 9월이 돼서야 한 남아의 부모에게만 전화를 걸어 "교육을 해달라"고 통보했을 뿐 피해 여아 부모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딸이 불안증세를 보이자 유치원에 연락해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남아 부모들에게 "성추행하거나 동참한 아이들이 재발방지를 위해 성실히 교육을 받을 것이며 향후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할 경우 어떤 법적 처벌이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A씨는 가해 남아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적반하장으로 항의하는 가해 남아 부모의 태도와 객관성을 유지한다며 그들의 주장을 전달하기만 하는 유치원의 태도에 분을 참지 못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경찰은 "가해 아이들이 너무 어려 처벌 대상이 아니라 조사하기 어렵다"며 "유치원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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