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안홍철 KIC 사장 거취문제로 공방

입력 2014-10-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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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는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벌어진 여야간 공방으로 시작부터 험한 분위기도 출발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감 시작에 앞서 “(KIC 사장과 관련한) 국회 기재위의 여야 합의 내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안 사장의 사려 깊지 못한 행위에 매우 유감이며 합의한 지적을 심사숙고해 조속히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여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트위터 막말'로 물의를 빚은 안 사장의 사퇴요구 등을 담은 합의문을 지난 4월 발표한 데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 7월 취임 청문회에서 취임 즉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장 야당의 반발이 뒤따랐다. 김현미 의원은 “취임 청문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해 해결책을 조속히 마련겠다고 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 달라진 것이 뭐냐”고 말했다. 같은 당 윤 호중 의원도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냐”며 최 부총리를 몰아세웠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임기가 있는 기관장이므로 징계사유가 있으면 파면할 수 있지만 부총리가 그만두라 마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최 부총리를 거들었다.

이후 안 사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험악해진 분위기는 정희수 기재위원장이 “최 부총리가 KIC 사장 문제를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하니 일단 의사일정을 진행하자”고 말하면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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