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시켜 청부살해, 김형식 사건과 평행이론… 범행장소·시기·CCTV 등 “똑같다”

입력 2014-10-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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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시켜 청부살해

▲(위)김형식 시의원 사건, 조선족 청부살해 사건(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지난 3월 한 건설업체 사장이 조선족을 시켜 청부살해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앞선 김형식 서울시의원의 청부살인 사건이 이 사건과 비슷한 점이 많아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두 사건은 비슷한 시기, 같은 지역에서 일어난 청부살인 사건이다. 건설업체 사장 이 씨가 조선족을 시켜 청부살해를 저지른 사건과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지인을 이용해 재력가를 살해하도록 교사한 사건 모두 지난 3월 서울 강서구에서 벌어졌다.

비슷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두 사건 모두 지인을 이용한 청부살인이라는 점도 동일하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계획을 해 줄 인물로 십년지기 팽 씨를 선택했고, 건설업체 사장 이 씨 역시 30년 넘게 알고 지낸 의형제에게 청부살인을 부탁하고, 의형제 역시 친하게 지내던 조선족에게 돈을 주며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이 드러난 점도 비슷하다. 팽 씨는 경찰에 검거된 뒤 김형식 의원이 자신을 모른 체 하자 범행을 자백했고, 조선족 김 씨 역시 중간 브로커의 배신으로 경찰에게 모든 걸 털어놨다.

두 사건 모두 범인을 검거하는 데 CCTV가 큰 역할을 했다. 과거 팽 씨를 검거할 때에도 CCTV를 통해 몇 개월 동안이나 탐문수사를 벌여 검거에 성공했으며, 이번 사건 역시 CCTV를 통해 범인 걸음걸이를 분석해 5000여 명에 달하는 주민과 면담을 이어 조선족 김 씨를 찾아낼 수 있었다.

살인교사를 지시한 것으로 밝혀진 김형식 시의원과 건설업체 사장 이 씨 모두 혐의를 부인한다는 점 또한 닮았다. 이번 사건의 경우 조선족 김 씨는 범행사실을 자백했지만, 청부를 의뢰한 건설업체 사장 이 씨는 그런 일이 없다면서 부인하고 있다. 김형식 시의원도 모든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오는 20일 국민참여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15일 서울 강서 경찰서에 따르면 건설업체 사장 이 씨는 수원지역 아파트 신축공사를 위한 토지 매입과정에서 민형사소송을 진행하며 사이가 틀어진 타 건설업체 사장 경 씨를 살해하라고 지인이자 브로커인 이 씨에게 지시했다. 이 씨는 조선족 김 씨에게 연락해 살해를 청부했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김씨는 경 씨를 흉기로 7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에 서울 강서 경찰서는 경 씨를 살해하고 도주한 조선족 김 씨를 살인 및 살인 예비교사 혐의로, 범행을 교사한 건설업체 사장 이 씨를 살인 교사 및 살인 예비교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족 시켜 청부살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조선족 시켜 청부살해, 어쩌다가 이런 일이”, “조선족 시켜 청부살해, 증거가 이렇게 충분한데 혐의를 부인한다고?”, “조선족 시켜 청부살해, 진짜 평행이론이네요. 똑같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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