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코스닥, 블랙먼데이에 "악"

형님인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외국인의 매도세가 점증되며 1900선 초반까지 밀려난 가운데 아우인 코스닥은 급락세를 나타내며 530선까지 후퇴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1.64포인트(3.89%) 하락한 534.31에 마감했다. 이틀 동안 5.7% 넘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코스닥지수가 54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7월31일 536.32(종가 기준) 이후 두 달 반여 만이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71포인트(0.71%) 하락한 1927.21로 마감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코스닥은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대형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말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와 달리 580선을 넘어서는 등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런 코스닥이 보여준 이날의 엄청난 낙폭은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대형주의 부진을 틈탄 상대적인 중소형주의 반사이익도 현재로선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의 하락세가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2.36% 내렸고, 서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포스코 ICT 등도 3%대 하락했다. 원익IPS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CJ E&M이 11%대 급락했다. 다음도 7%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대외변수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차익실현에 대한 빌미를 제공했고 코스닥시장도 코스피지수의 하락세에 동조하고 있는 움직임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평가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태성 미래에셋증권 스몰캡팀장은 “코스피시장이 무너지면서 코스닥시장도 하락폭이 늘었다”며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부각되는 가운데 코스닥시장도 연쇄적으로 2차 피해를 입었다”고 진단했다.

실적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중 4% 이상 급락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며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큰 조정없이 상승세를 이어온 것에 따른 반작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형주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중소형주의 호실적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며 “코스닥 종목들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 동안 랠리를 이어간 종목들에 대한 차익실현 움직임도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이상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내내 코스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코스닥시장에 대한 상대적인 매수세가 강화됐다”며 “바이오, 헬스케어, 게임, 전자결제 등 랠리를 이어왔던 종목 위주로 낙폭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가 집중되며 나스닥지수 낙폭이 코스닥지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해석도 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닥의 급락세는 지난 주말 나스닥지수의 하락 영향이 가장 크다”며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로테크놀로지가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 영향으로 코스닥지수 하락폭이 가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또 “코스닥지수는 반도체를 비롯한 IT업종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IT중소형주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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