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7% "신입사원 1년 이내 조기퇴사"

높은 경쟁률을 뚫고 힘들게 취업에 성공했지만 입사 1년이 되지 않아 퇴사하는 신입사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지난 1년간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311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중 1년 이내 조기퇴사자 여부’를 조사한 결과, 77.2%가 ‘있다’라고 답했다.

조기퇴사자 비율은 평균 34%로, 10명의 신입사원 중 3명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율을 자세히 살펴보면 ‘10% 이하’(24.6%), ‘20%’(18.8%), ‘30%’(18.3%), ‘50%’(16.7%) 등의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평균 35.8%), ‘중견기업’(21.3%), ‘대기업’(18.8%) 순이었다.

퇴사는 ‘3개월’(23.3%) 내에 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1개월’(16.7%), ‘6개월’(15.4%), ‘2개월’(12.1%), ‘보름’(8.8%), ‘12개월’(7.1%) 등의 순이었고, ‘일주일 이하’는 5%였다.

퇴사자들이 밝힌 사유 1위는 ‘직무와 맞지 않아서’(30.8%, 복수응답)였다. 다음으로 ‘연봉이 적어서’(25.8%), ‘조직문화와 맞지 않아서’(19.6%), ‘책임감, 인내심이 없어서’(18.3%), ‘근무환경이 열악해서’(17.9%), ‘다른 회사에 합격해서’(17.1%)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기업은 ‘책임감, 인내심이 없어서’(23.3%)를 첫 번째로 꼽아 퇴사자들과 시각차를 보였다. ‘연봉이 적어서’(16.3%), ‘직무가 맞지 않아서’(11.3%), ‘조직문화와 맞지 않아서’(10.8%), ‘더 좋은 기업 입사를 준비하려고’(10.8%), ‘근무환경이 열악해서’(5.8%), ‘다른 회사에 합격해서’(5%), ‘팀원, 동료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3.8%) 등이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구직자들은 조기퇴사라는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 지원 전 직무와 적성 등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기업은 조기퇴사에 대한 체계적인 실태조사나 원인분석의 과정을 통해 효율적인 채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에도 기업들의 채용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그룹, 동부그룹, 교보생명, 금호아시아나그룹, 한국타이어, 휴비스, 녹십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농어촌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에서 신입·경력·인턴 사원을 모집한다. 대부분의 기업이 오는 6~10일 사이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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