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서울옵토 증자 참여…지난해 55억원 이어 지속적 자금 지원
발광다이오드(LED) 제조업체인 서울반도체가 설립 이래 5년간 적자 흐름을 이어온 계열사 서울옵토디바이스에 올 상반기 순이익의 90%에 가까운 49억원의 출자를 단행했다. <본보 9월5일자 참조>
지난해 55억원에 이어 경영 악화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8일 서울반도체에 따르면 지난 5일~7일 실시된 계열사 서울옵토디바이스의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서 납입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증자대금 49억4100만원의 납입을 완료했다.
서울옵토디바이스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주주(39.7%)인 서울반도체 등 38명을 대상으로 주당 2700원씩 370만3704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서울반도체의 이번 출자자금은 서울반도체 올 상반기 순이익의 88.7%에 달하는 규모다. 출자금액이 자기자본의 5%를 넘지 않아 공시되지는 않았다.
서울옵토디바이스는 지난 2001년 1월 설립 이래 200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적자가 지속돼 왔다. 지난해에는 매출은 45억원인데 반해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가 각각 56억원, 53억원에 이르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져 매출 33억원에 각각 52억원, 4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경영 부진으로 서울반도체는 서울옵토디바이스에 대해 지속적인 출자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5월 5억원에 이어 같은해 11월에도 5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대신증권 김강오 애널리스트는 “서울옵토디바이스는 LED 칩을 개발하고 있는 곳이여서 설비투자와 초기 개발비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서울반도체의 서울옵토 출자는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서울옵토의 수익성 확보에 따라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