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전문가 꼬리표 붙은 정문국 ING생명 사장

알리안츠생명에 이어 ING생명도 구조조정...구조조정 전문가 인식 확산

지난해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ING생명에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지난달 임원급 인력 절반 이상을 정리한데 이어 전 직원의 30%를 희망퇴직 시킬 예정이기 때문이다.

ING생명의 구조조정 중심에는 정문국<사진> 사장이 있다. 정 사장은 ING생명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밀어 붙이고 있다. 정 사장이 또 다시‘구조조정 전문가’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것이다.

정 사장이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은 과거 알리안츠생명 사장으로 취임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사장은 2007년 부터 2013년까지 알리안츠생명 사장을 지냈다. 당시 알리안츠생명은 영업력 확대를 위해 성과급제 도입을 추진했지만 노조의 반대로 234일에 걸친 장기 파업을 단행했다. 당시 정 사장은 100여명의 지점장을 대거 해고하는 등 강경 대응했다.

이후 정문국 사장은 알리안츠생명에서 에이스생명으로, 에이스생명에서 ING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험업계는 정 사장이 과거 구조조정 경험 때문에 ING생명 사장에 발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정 사장 취임 당시 노조가 인력 구조조정을 우려해 취임을 반대하는 등 논란이 적지 않았다.

또 정 사장은 취임 후 경영컨설팅사인 베인앤컴퍼니에 ING생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영업력 확대와 인력조정 방안을 의뢰하고 100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당시 ING생명 직원들은 구조조정 방안이 100일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연일지 모르지만 정문국 사장의 경우 CEO를 맡은 회사마다 구조조정으로 시끄러웠다"며 "ING생명도 사모펀드가 인수하면서 구조조정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 사장이 취임하면서 업계에서는 당연히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