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감사 선임, 파국으로 치닫나

증권선물거래소가 10일 감사선임을 둘러싸고 총파업을 벌이기로 선언하는 등 감사선임을 둘러싼 분쟁이 강도를 더해가면서 파국으로 치달을 조짐도 엿보이고 있다.

거래소 노조는 지난 9일 김영환회계사가 감사추천후보로 선임된다면 즉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선물거래소 노조는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10일부터 총파업 비상사태에 돌입하며 만약 오후 5시까지 감사후보자가 발표되지 않는다면 그 시각을 기점으로 총파업 투쟁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국 노조위원장은 "여전히 청와대는 부적격자로 판정받은 김정환씨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후보추천에서 부적격자로 판정받은 김영환씨는 자진사퇴할 것"을 주장했다.

상임감사 선임을 위한 후보추천위원회가 장시간의 격론 끝에 추천할 후보를 선정하지 못하고 보류했다는 것은 분명 응모한 후보들 중에 거래소 상임감사로 적격한 인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외부인사의 선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적합한 인물이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선임돼야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주주총회일인 11일 오전 8시부터 24시까지 시장조치 관련부서 인력 50%(100명)를 제외한 전체 조합원 250여명이 총파업 1단계에 돌입해 주주총회를 봉쇄할 것이며 2~3차 주주총회를 강행하려고 할 경우 시장조치 관련부서 인력 30%(60명)을 제외한 290명이 총파업 2단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저지 움직임에도 불법적으로 감사선임을 강행할 경우 전체조합원 350명 전원이 총파업 3단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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