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우선변제권’요구, 동부제철 자율협약 변수 되나

입력 2014-06-30 16:19

신용보증기금이 동부제철의 자율협약 참여 조건으로‘우선변제권’을 요구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산업은행, 신보,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11개 동부제철 채권단이 동부제철 자율협약 진행을 위한 사전 회의를 진행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아닌 동부제철의 자율협약을 위한 채권단의 동의로 회의가 마무리 되는 모습이었지만, 신보가 자율협약 조건으로 우선변제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우선변제권은 추후 동부가 빚을 갚을 때 신보의 채권을 가장 먼저 갚아주는 조항인데 다른 채권단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단서 조항이기 때문이다.

자율협약 자체가 무산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신보의 이같은 논리에 다른 채권단 관계자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채권 변제는 채권단이 제공한 비율대로 변제하는데, 신보가 주장하는 우선변제권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동부제철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율협약을 공식 신청 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동부제철의 신청이 접수되면 내달 1일자로 자율협약 체결을 위한 채권단 회의 개최를 통보하고 안건을 배포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