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은 1년이내 단기 비중 높아
주택담보 대출의 증가로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만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일반은행의 대출 평균만기(잔존만기기준)는 1998년말 28개월에서 2001~2003년중 20개월로 단축되었다가 2004년 들어 장기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면서 2005년말에는 30개월 수준으로 늘어났다.
가계대출은 외국 처럼 주택담보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3년이내 일시상환방식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평균만기(43개월)가 다른국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04년 이후 주택담보대출 장기화 시책 등에 힘입어 장기 분할상환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우리나라 은행들의 가계대출 평균만기와 만기구조는 주요국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업대출은 1년이내 단기대출이 높은 비중(77%)을 차지하고 5년 초과 장기대출비중(7%)은 미미하여 평균만기가 미국(잔존만기기준)은 27개월, 유로국가(계약만기기준)는 55개월 수준보다 현저히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대출의 평균만기는 가계대출과 달리 금융위기 이후 큰 기복 없이 소폭 단축(98말 19개월→05말 16개월)된 점에 비추어 특별한 전기가 없는 한 단기운용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은행들의 기업대출 평균만기가 주요국보다 크게 짧기는 하지만 만기연장이 대체로 원활해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기업대출의 과도한 단기운용은 장기 안정적 자금을 필요로 하는 시설투자의 위축, 은행의 위험관리능력 발달 저해, 기업금융의 경기순응성 확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만기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