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오거돈, 후보 단일화 합의… 서병수와 일대일 경합

6.4 부산시장선거의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13일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부산시장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가 경합하게 되면서 결과 예측이 쉽지 않아졌다는 평가다.

김 후보 측 최인호 상임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이에 오 후보 측은 “김 후보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곧바로 실무협상팀을 구성, 구체적인 후보 단일화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다만 이 같은 합의에도 불구, 양측이 단일화 방식과 시기 등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어 최종 합의안이 나올 때까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에 앞서 부산 대개혁과 기득권 타파를 시민에게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구체적인 실천목표를 만들기 위한 협상을 제안한다”면서 “실천목표가 합의돼야 이후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조속한 시일 안에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단일화 방식을 포함한 제반 문제를 오늘 밤이라도 일괄타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양측 캠프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 경제, 행정, 복지·안전 등 4개 분야의 개혁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김 후보가 오 후보의 개혁성을 검증한다는 취지로 추진한 이번 토론회는 차성환 전 부산민주공원 관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김 후보는 토론회 후 캠프 관계자들과 2시간가량 비공개 회의를 한 뒤 후보 단일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1일엔 오 후보가 김 후보를 향해 “부산의 20년 일당 독점구도를 타파하자”면서 ‘범시민 후보단일화’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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