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이 보유 중인 KT서브마린 주식 처분에 나섰다. 주목되는 점은 할인율이 통상적인 블록딜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20일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보유 중인 한진해운 주식 661만5000주를 블록딜로 내놨다. 적용 할인율은 최고 12.5%로 주당 5171원이다. 이날 KT서브마린 종가는 5910원이다. 이번 블록딜이 성공하면 한진해운은 342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매도 물량이 워낙 많아 할인율이 높게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물량이 총 주식수의 30%에 달할 정도로 많아서 성공 여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한진해운은 계속되는 불황 속에 △비주력 전용선 △터미널 지분 △여의도 사옥 △해외 부동산·유가증권 매각 등 현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자구책을 강구 중이다.
한편 이날 한국신용평가는 한진해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3+에서 A3로 낮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