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텔레컴·태평양·우성사료 등 개미 '뒷북' 주의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450선을 돌파하는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이 보유주식을 잇따라 장내에 내다팔고 있다.
최대주주 등의 장내 매물은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주가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강세장 툼타 대주주 보유주식 대거 처분
24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 중 이달 들어 최대주주 및 친인척, 계열사, 회사 임원 등의 보유주식 장내 처분이 이뤄진 곳은 한솔텔레컴, 현대미포조선, 태평양, 웅진코웨이, 국동, 우성사료, 동화약품공업, 디씨엠, 유성기업, GS건설, 현대증권, 대한전선, KTB네트워크, 한일시멘트, 부국증권 등 10여개 사에 이른다.
한솔텔레컴은 계열사인 한솔건설이 이달 3일~13일 4.6%(10대1 액면분할 반영 29만6200주, 장외매도 8만8900주 포함)를 팔아치웠고, KTB네트워크는 최대주주 미래와사람이 지난 3일 0.2%(13만5000주)를 장내 매각했다.
국동도 최대주주 변효수 회장의 조카인 변상인씨가 지난 11일~19일까지 1.4%(2만290주), 우성사료는 계열사인 우성운수와 우성양행이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1.0%(3만910주), 동화약품은 최대주주 윤광렬 회장의 각각 조카, 조카사위인 윤형준, 이창호씨가 0.2%(1만1385주)를 내다팔았다.
아울러 태평양 최대주주 서경배 사장의 누이인 서혜숙씨(0.01%, 800주), 유성기업 최대주주 유시영 사장의 숙부인 유찬우씨(0.04%, 9410주), 현대증권 김지완 사장(0.01%, 2만주) 등도 상장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의 매도 행렬에 가세했다.
◆주가 고평가 신호...투자자 '뒷북' 유의
대주주들의 이 같은 행보는 코스피지수가 1309.83포인트(3월22일 종가기준) 단기저점 이후 지난 21일 1451.31로 사상최고치를 넘나드는 등 주식시장의 급격한 호전으로 상장사들의 주가도 과거에 비해 큰 폭 상승하자 이를 이익실현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유동성이 부족한 상장사들로서는 최대주주 등의 일부 지분 매각으로 유동성이 확대되고, 임원들은 이익실현을 통해 자연스럽게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증권 정영완 투자정보팀장은 “대주주로서는 자사주가 유동성 부족으로 펀더멘탈에 비해 저평가 받지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증시가 호조세를 보일 때 매도하는 것은 유동성 공급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 사정에 훤한 대주주나 임원들의 자사주 처분은 해당 주식의 고평가 신호로 비쳐져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만큼 투자자들로서는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대체로 자사 주식가치를 잘 알고 있는 대주주 등이 물량을 내놓는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내부 인식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