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숨은 차지만 갈길은 아직 멀다'

유가와 원·달러 환율에 대한 압박에 조금은 주춤했지만 시장의 상승추세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현물시장에서 소폭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는 매수우위를 보이며 시장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기관이 물량을 늘리지 않는 이상 외국인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이 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의 포트폴리오는 시장의 중요한 요소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긍정적 시각이 유지되고 있고, 유가와 환율이라는 악재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는 변함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힘을 믿어라?=20일 원·달러 환율은 소폭 반등을 보이며 948.20원으로 마감했고, 전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1.15% 오른 배럴당 72.17원에 마감했다.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는 유가 상승과 원화 강세는 시장이 피할 수 없는 악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나름대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은 시장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가와 환율이라는 악재가 부담 요인이 아닐 수는 없지만 시장은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한 구조"라며 "시장 심리가 낙관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영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시장은 악재보다는 호재를 중심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시장의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오형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박스권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유가와 환율이라는 악재에 무디게 반응했고 이제는 임계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지수의 하락이 제한된 것은 시장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관에 기대를..내수주·건설주 유망=외국인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뒤를 받쳐줄 수 있는 기관의 매수세가 뒤따르지 않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기관이 주식 시장으로 자금을 늘려가고 있지만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많아지고 있다"며 "기관의 매수세가 없으면 지수의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3월 결산을 마무리한 금융기관의 증시대응이 강화될 것"이라며 "현재의 경기회복세와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금융기관의 주식비중 제고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으로는 유가와 환율의 악재에서 벗어나 있는 내수주와 주목을 받고 있는 건설업종을 꼽을 수 있다.

이창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부동산 경기와 중동 플랜트 특수상황을 고려했을 때 건설업종은 2007년 1·4분기까지 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건설업종은 아직까지 IMF이전 주가지수인 300~350포인트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유가와 환율 하락에서 자유로운 내수업종과 시장에서 낙관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건설업종에 대한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오 연구원은 "상품가격의 강세와 중동의 투자수요 모멘텀이 유효한 시점이므로 건설이나 소재 업종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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