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의 자금이탈 규모가 올들어 11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흥시장 증시와 채권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올들어 113억 달러가 유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지난해 총 자금이탈 규모인 88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유럽 자산에 투자한 ETF는 올들어 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총 자금유입 규모는 180억 달러였다.
신흥증시의 수익률은 올들어 유럽증시를 밑돌고 있다. MSCI신흥시장지수는 올들어 3.8% 하락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2.7% 떨어졌다. 신흥시장과 유럽 간 갭(gap)은 지난 2011년 이후 최고라고 통신은 전했다.
신흥증시 ETF의 총 자산은 올들어 10% 감소한 9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채권펀드 자산은 88억 달러로 올들어 2.5% 줄었다.
통신은 중국의 저성장 우려가 고조된데다 터키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 신흥국 통화가 추락하면서 신흥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이 심화했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정치적 불안이 높아진 것 역시 신흥시장 자산에 부담이 되고 있다.
유럽은 경기회복이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의 경기신뢰지수는 지난 1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재정위기의 중심에 있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 역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